2021.09.29
MONOLOGUE
2021.09.29
여러 축하 메시지에 담겨있는 26살이라는 글자를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은 ─ 정말 나의 청춘이었고, 청춘이구나 였다. 시간이 흐르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그 말은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모두 같이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인데 이 사실을 잊고 시간만 흐른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200x년, 201x년, 202x년.... 숫자는 계속해서 올라가는데 왜 인간이 나이를 먹는다는 걸 종종 잊어버리곤 하는지... 아직도 내 안에서 나는 어리고, 키시는 20대 초반인데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러 벌써 키시가 26살이 되었네... 26살이라는 것에 딱히 어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문득 정말 많은 것을 함께 했고, 생각보다 긴 시간을 지켜봐왔고, 그 지켜본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