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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7. 20.

2021.07.20

 

 

 

 

 

참 신기하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분명 주말까지 "아, 키시 입소일 곧이네" 싶었는데 또 당일에 잊어버리고...

익숙해진다는 게 이런 걸까? 나에게 있어 분명 하나의 "기념일"로 기억되고 있고, 축하하고 싶은데 특별할 것 없는 날처럼 지내게 된다.

 

그렇다고 감정이 식었다거나, 응원하는 마음이 없어졌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말이지...

 

오늘 아침에 일상을 시작하며 열어 본 트위터에 보이는 입소 12주년 축하 글들.

처음으로 든 생각이 "어느새 두자릿수가 되었지?"였다.

물론 12주년인 것도 알고 있었고, 10주년이 지난 것도 알고 있었는데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한 자릿수일 때도 분명 입소 축하한다고, 고맙다고 글을 썼던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되었구나... 싶기도 하고.

그저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야속하기도 하고, 그만큼 많은 일들을 함께 해왔구나~ 싶기도 하고.

 

함께 해 온 시간이, 내가 키시에게 쓴 열정과 시간이 결코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저 이 상황이 신기해서 자주 "벌써 이렇게 됐네", "벌써 n년이 지났네"라는 말을 하게 되는 거 같다.

 

아무튼 얼마 전 인터뷰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데뷔 결정이 나기 직전에 정말로 이 길을 포기해야하나까지 생각했었다는 말을 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활동해줘서, 그리고 데뷔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만약 포기했다면, 내 앞에서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던 사람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마음과 모든 것을 쏟고 있는 것을 보면 갑자기 사라졌다고 상상만 해도... 일상을 버텨나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뭐 좋아하고, 응원하면서 맘고생 하는 것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정신적으로 받고 있는 것이 많기에... 그저 계속해주고 있음에 감사한다. 이젠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챙겨볼 체력도 능력도 없어진 나지만 그래도 이렇게 꾸준하게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으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뻔뻔하게 한 마디 하자면 키시가 나한테 상 하나쯤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해봤자 나도 그렇게 오래 좋아한 것도 아니고, 열정도 다른 사람들에게 지고 있는 쭈구리 오타쿠지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고맙다고...

고맙고... 건강하라고...

너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걸었으면 좋겠고, 즐거울 수 있는 길을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많은 행복, 힘을 너로부터 받았으니 너는 그것의 2배, 3배 이상의 행복과 힘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너를 응원하면서 변치 않고 생각하는 건 딱 이 문장인 것 같다.

 

어디 입소 13주년도 "벌써 13주년이야?!"라고 놀라면서 축하해볼까?

 

幸せになれますように

楽しく生きていけますように

笑顔で目標に向かってがむしゃらに走って行けますように

 

入所12周年おめでと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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