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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2.

2019.09 POPOLO「상사상애 교환일기」Vol.3 :: 키시 유타&사토 쇼리│岸優太&佐藤勝利

 

 

 

비의

교환일기

Vol.3 "유쇼"사건부~Jr.시대편②~

 

 

7월 ♪일 키시에게

 

주니어 시절에 크게 싸웠던 거 기억해?

 

키시가 만나자고 해서 아오야마에서 약속이었어. 일단 둘이서 밥을 먹고, 자 목적지로! 했을 때 키시가 「나 안 가」라고 말했잖아. 이쪽은 그걸 위해서 제대로 시간도 비워두고, 갈 기분으로 있었으니까 「하아? 키시가 말 꺼냈잖아!」라고 나무랐더니 키시는 「말 한 적 없어!」라고 우겨대서....... 둘 다 용서하지 않아서 결국 아오야마도오리에서 정반대 방향으로 헤어져서 돌아갔었네.

 

나는 키시랑 비교하자면 꽤나 빈틈이 없는 다입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때 약속을 없었던 일로 취급당해서 「뭐 괜찮나」라고 생각을 못 했어. 그정도로 어른도 아니었고. 지금이면 알고 있지만, 키시는 핸드폰 같은 거 만지고 있으면 말이 머리에 안 들어와서, 대충 답장해버리잖아? 대체로 키시가 본인이 틀렸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주지만 말이야. 이 "아오야마도오리 사건" 때도 사과한 건 키시였어. 사이를 되돌리는 계기를 주는 건 언제나 키시. 싸움의 원인도 키시지만(웃음)!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들은 닮은 부분도 많지만, 정반대인 부분도 많네. 그렇기에 사이가 좋아질 수 있었던 거겠지. 만약 닮은 동지였으면 다양한 장면에서 「알거 같아~!」라고 공감은 해도, 분명 친구는 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해. 다른 부분이 있기에 서로 이끌리는거네.

 

그리고 7월호의 키시로부터의 다이어리에서 나를 "사람을 나쁜 기분이 들게 하지 않아"라고 써준 건 정말 기뻤어!

 

하지만 제일 의미를 모르겠는 건 라멘 부분! 라멘은 먹고나서 "좋아" 아니면 "좋아하지 않아"가 되는 거 아냐? "좋아하게 되려고 하고 있아"는 어떠려나? 보통 거기에 망설임은 없어(웃음). 나는 진짜로 라멘 좋아하니까, 당신과는 라멘 먹으러 안 갈 거니까~!

 

 

 

7월 ☆일 쇼리에게

 

"아오야마도오리 사건" 말이지. 역시 좋은 타이틀 붙여주네~(웃음). 물론 그건 기억하고 있어. 마지막에 정반대 방향으로 헤어져서 걸어간 장소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어. 그 사건이 일어난 다음은 분명 이틀 정도 쇼리와 얘기 안 했었네.

 

그치만 헤어질 때까지의 세세한 대화는 전혀 기억하고 있지 않아~. 나 그런 건 금방 잊어버려(쓴웃음). 그때 내가 목적지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던가? 그런 말을 할 리 없고, 말했다고 하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테지만, 전혀 기억나지 않아(웃음). 분명 엄청 쓸데없는 이유였지 않았을까.

 

내가 대충 대답하는 게 발단이라는 쇼리의 분석은 꽤나 맞을지도. 평소부터 「이야기 안 듣고 있잖아!」라고 쇼리한테 혼나고 있고......(쓴웃음). 그건 사실 옛날부터 그래서, 그 순간을 헤쳐나가려고 대답해버리는 건 나의 나쁜 부분. 거기에 드디어 나 자신도 눈치챌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런 일이 있을 땐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려고 하고 있어. 그 때도 시간은 걸렸지만 내가 연락해서 직접 만나서 사과했지. 시시한 다툼으로 둘의 사이를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 쇼리는 섬세하지. 나도 유리 멘탈이지만(웃음), 쇼리에겐 그거랑은 다른 섬세함이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좋아하는 게 비슷해서 그런지 같이 있으면 안심돼.

 

그리고 나는 쇼리의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존경하고 있어. 쇼리는 은혜를 느끼면서 살고 있고, 그걸 상대방에게도 제대로 돌려주려고 하고 있어. 나도 배워야하는데. 「당신과는 라멘 먹으러 안 갈 거니까!」라고 말하지만 종종 추천해주지(웃음). 뭐 정말로 라면을 좋아하게 되고 있으니까, 다음번에도 서서히 채우는 느낌으로 잘 부탁해!

 

 

 

─ 2019.09 POP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