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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3.

2022.01.03 5년

 

 

 

※ 타이틀 이미지는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

 

 

 

요즘 나의 행태를 보면....

키시 덕질을 하는 건지 블로그 덕질을 하는 건지.... 헷갈리곤 하긴 하지만...

(블로그 덕질 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점점 하고 있는 중...)

어찌됐는 아직도 이 응원을 이어가고 있기에 글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입덕은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긴 해야하지만...

온전히 키시만을 위한 블로그를 개설하고, 운영한지 정확히 5년.

5년이라고 하면 굉장히 긴 시간으로 느껴지는데 막상 체감한 근 5년은 굉장히 빨랐던 것 같다.

내가 이렇게 고저차 없는 열량으로 한결같이 누군가를 이렇게 긴 시간 응원한 적이 있던가.

얼마 전에도 지인들과 얘기하다 킹프리는 언제 5주년인가~ 라며 손꼽으며 세다가 키시 좋아한 세월을 체감할 수 있어서 괜히 현타도 오고, 또 나름대로 열심히 충실하게 살아 온 증거 중 하나가 아닐까~ 라며 나를 다독여보기도 하고.

 

기쁘고 행복한만큼 힘들고 괴롭고 슬픈 순간도 많았던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같이 웃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이 마음으로 응원을 하고,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닫고, 키시만이 아니라 나 또한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그렇기에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는 거고...

그리고 어느 순간 이 사람과 이 익숙한 공간과 이별을 하는 순간이 올텐데 그 헤어짐 후의 세상이 너무나 크게 다가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동안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 영향을 그대로 받으며 살아온 사람이라 응원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된다고 하더라도 내 주변엔 뗄래야 뗄 수 없는 많은 그의 흔적이 남아있겠지... 싶어서.

노래, 영화, 드라마, 책, 그리고 습관까지 영향을 받은 게 한 두개가 아닌데 응원을 하지 않게 된다고 해서 내 옆에서 순식간에 사라진다거나, 내 안에서 지워질 일은 없을테니까... 그후의 세상이 너무 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뭐 지금 걱정해봤자 어찌되는 일은 아니고...ㅋㅋㅋ

 

이 편안함에 안주하며 응원을 계속 하고 있는데 편안함 속에서도 종종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따뜻한 감정을 내가 느낄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한동안은 이 편안함과 따뜻함에 안주하며 살고 싶다. 이별과 같은 건 사실 예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당장 내일 감정이 바뀔 수도 있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이 사람 응원하면서 어찌저찌 무너저가는 나를 수습해가며 살아가고 싶다.

 

참... 처음 봤을 땐 그저 와카테겠거니~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거였는데 언제 이렇게 유명해지고, 내 감정은 커진건지... 과거의 내가 보면 어이 없어서 웃고 있지 않을까...ㅋㅋㅋ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블로그도 시작하게 되고, 여러 바다를 건너며 보러 다니기도 하고, 데뷔하는 것도 보고..... 정말 사람 앞일은 모르는거다....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길게 응원하고 있을 줄도 몰랐고...ㅋㅋㅋㅋㅋ 하..... 허무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기도 하고, 이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는 게 안타깝네......

 

같이 나이를 먹고 있는 걸 보면 간접적이지만 함께 무언가를 해나가고 있고, 경험하고 있다는 거겠지.... 어느새 너도 나도 이런 나이가 되어버렸네... 라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게 되기도 하는데....ㅋㅋㅋㅋㅋㅋ 키시의 서른을 보는 순간 뭔가 내 안에서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릴 거 같은 기분도 들고... 5년도 안 남은 그 미래의 시간을 괜히 상상하면서 눈물도 훔쳐보고... 키시가 벌써... 라는 기분도 들기도 하겠지만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현타가 올 거 같기도 하다...ㅋㅋㅋ 과연 서른의 너는 어떤 모습일까.... 이런 생각하는 거 보면 2022년 상반기는 그래도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탈출을 원하면 원할수록 못한다는 말을 내 자신이 증명하고 있는 거 같아서 웃기긴 하네...ㅋㅋ...ㅋㅋ....ㅋㅋ......

키시 본인은 빨리 앞으로 나아가고싶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늦었지만 여기서라도 좋으니 시간을 멈춰서 영원히 이 시간 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더 쓰다간 나에 대한 tmi만 늘 거 같아서 주절주절은 그만하기로...ㅋㅋㅋ

 

그리하여 여기까지는 쓸데없는 독백 아닌 독백이었고, 진짜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렇게 쓸데없는 말도 하고, 별거 아닌 글 올리는 곳인데도 꾸준하게 찾아주시는 분이 계시고, 흔적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저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얼마나 이 블로그의 운영이 이어질지, 응원하는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을 지는 나조차도 모르겠지만....

그때도 이 블로그를 들러주시고, 무언가를 읽고, 보고, 사소한 감정이라도 가지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반장난으로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면 꼭 키시한테 블로그 넘겨달라고 지인들한테 말할 정도로..ㅋㅋㅋㅋ 조금은 특별한 감정과 열량이 담긴 블로그이기에... 이 블로그를 봐주시는 분들이, 들러주시는 분들이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떠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부족한 것밖에 없고, 보잘 것 없는 공간이지만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렇게 응원하는 마음도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여러분께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전할 말이 없네요..... 

 

2022년을 맞이하여 특별하게 할 것도, 바뀌는 것도 없겠지만 이 작고 소소한 공간에 또 놀러와주셨으면 합니다.

놀러와서 작디 작을지라도 따뜻한 감정을 가져가실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물론 큰꿈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ㅋㅋㅋ

 

힘이 닿는 한 언제까지나 이곳에 저는 있을테니...

언젠가의 키시를 만나고 싶네~라고 했을 때 찾아와주시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모든 키시가 이곳에 담겨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흔적을 찾아 와주실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네요 :)

 

2022년,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며,

조금이라도 힘든 마음이 줄어들 수 있는 나날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6년 차도 천천히 여유로운 페이스로 소소하게 갱신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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