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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5.

2022.02.15

 

 

 

첫 돔 투어 결정된 거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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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은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더라

EX시어터에서 공연하는 걸 봤었는데

어느새 인기가 많아지더니, 당연하게 아리나 투어를 하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너의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자연스럽다고 할 수 없는 흐름임에도 불구하고 지극히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버렸네.

 

언젠가는 하겠지, 곧 하겠지, 매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2022년이 되었구나, 데뷔 5주년을 맞이하기 전에 돔에 입성하게 되었구나.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열심히 해 온 결과들이 쌓이고 쌓여 데뷔 당시 입에 올렸던 돔이라는 곳에 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마음 속으로부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어.

 

단지 여러가지를 포기하며 살아가게 된 이 현실에 막혀 내가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다가오니 축하한다는 마음과 함께 내가 잠시 떨어져야 할 때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작년부터 옅게 드려온 감정이었는데 아마 이 타이밍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가지 못하니까 억울해서 라는 말도 맞을 거고, 나는 함께 즐기지 못하는데 네가 웃고 있는 걸 보기 힘드니까, 라는 말도 맞을 거 같다. 나도 결국 한낱 인간이라서.

 

근데 이 감정이 식어서, 사람이 싫어져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조금 더 웃으면서 지내고 싶어서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니까 조금 힘들기도 하네. '아, 지금이다.'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너무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서 엉엉 울었는데 정말 소리내서 우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결심해놓고 이런 태도 취하는 게 너무 웃기기도한데...ㅋㅋㅋ 그냥 모든 순간이 다 스쳐지나가서 아직 멀어질 준비는 안 된건가? 라는 생각은 든다. 나에게 너의 존재는 한없이 크기만 했고, 너무 많은 것을 줬는데 마음을 먹었다고 한 번에 끊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게 웃기다.

(사귀셨어요? 싶겠지만 진짜 약간 그거 있잖아요 이별을 짐작해서 그 모든 추억이 과거가 된다는 생각에 눈물 쏟아내는거 약간 그런 기분<)

 

진짜 소식 들리자마자 너무 힘들어서, 이런 기분으로 못 하겠어서 지금이다! 싶었는데 또 막상 내 마음대로 끊어내려니 끊어지지도 않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마음가는대로 살아야 한다는데 마음가는대로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든지.

 

현실에서도 꿈꿔왔던 미래가 찾아오지 않았고,

현실을 잊기 위해 열심히 응원해왔던 현장에서도 꿈꿔왔던 미래가 찾아오지 않았고,

어쩌라는건지 잘 모르겠다.

 

좋아하는 만큼, 응원하는 시간이 나름대로 길었던만큼

너무 기쁘기도 하고, 그만큼 가혹하기도 한 2022년이네.

 

깨끗한 감정으로 다시 응원할 수 있는 때가 찾아오기를

 

구질구질하다 진짜

 

금방 오면 그냥 모른 척 나름대로 잘 추스렸구나 해주세요.

이정도로 구질구질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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