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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2. 31.

2020.05 POPOLO「상사상애 교환일기」Vol.6 :: 키시 유타&사토 쇼리│岸優太&佐藤勝利

 

 

 

 콤비의

일기

Vol.6 "유쇼"사건부~키시 SHOCK편~

 

 

3월 ♪일 키시에게

 

이번엔 키시가 『Endless SHOCK』에 처음 출연했을 때(2013년)의 얘기를 해볼까. 쟈니스 부타이 중에서도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Endless SHOCK』에 키시가 대발탁 되었지. 레슨 때 자주 「키시를 따라해」라고 들어왔으니까, 키시의 기술은 빛나고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당시 10대 주니어는 나오지도 않았고, 출연자는 하이레벨의 기술이 요구되어지는 곳이었기에 「키시 괜찮은거야?」라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니까 키시는 분명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분투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해. 친구로서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지만, 메세지나 전화로 응원하는 것 정도였어.

 

딱 하루 둘이서 호텔에 묵고, 다음날 현장으로 가게 되었던 날이 있었네. 나는 졸린데, 키시는 계속 연습을 하고 있어서 「지금 어땠어?」같은 거 물어왔어(웃음). 아마 매일 연습에서 생각처럼 잘 안 되거나, 혼나거나 해서 엄청난 압박이었을 거라 생각해. 긴장을 잘 하는 키시니까 분명 첫날부터 딱딱하게 굳어있지 않았을까. 우는 장면에서 매일 진심으로 울었던 키시의 눈물은 역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그 압박을 견뎌 온 나날을 떠올려서 나온 거 아냐? 그 맘때쯤의 나는 바빠도 힘들다는 티를 내지 않는 타입이었으니까 키시가 봤을 땐 훌훌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몰라.

 

데뷔해도 키시랑은 평범하게 놀았네. 둘이서 시부야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니면서 당시 그정도로 많지 않았던 타피오카 가게에 가기도 했고. 맞암맞아, 도쿄에 온지 얼마 안 된 (후지이)류세이에게 인기 카페를 안내한 적이 있는데, 사실은 전부 키시랑 같이 간 가게를 알려준 것 뿐이었어(웃음). 그도 그럴게 그런 거 관심 없어서 언제나 키시가 전부 조사해주곤 했으니까. 키시 덕에 살았어~♪

 

 

 

3월 ☆일 쇼리에게

 

나도 갑자기 쟈니상으로부터 전화로 「YOU는 『~SHOCK』 나갈거니까」라고 들었을 땐 정말 놀랐어. 그게 어려운 도전이라는 건 쟈니상도 알고 있었어. 「어떻게 해도 무리일 때는 빨리 말해줘」라고도 들었어. 실제로 연습이 시작되어보니 나는 공연자 분들을 따라는 것만으로도 매일 버거웠었네~. 정말 코이치군과 포유 분들, 야라(토모유키)군, (야마모토)료타군에게 지탱을 받을 수 있었기에 어떻게든 해냈다고 생각해.

 

쇼리랑 호텔에 묵으러 갔을 때의 일도 기억하고 있어. 같이 밥을 먹고난 뒤 다음날도 일이 일찍부터 시작되니까 현장에서 가까운 호텔에 묵자는 것으로 그렇게 됐었네. 부타이 연습을 했던 것도 기억하고 있지만, 쇼리가 졸렸던 건 몰랐어(쓴웃음).

 

연습기간 중에는 매일 혼났으니까 쇼리랑 밥을 먹으러 가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하는 게 나에게 있어서 힐링이었어. 지금 생각해봐도 부타이 첫날은 정말 딱딱하게 굳어 있었어. 그때까지의 인생에서 제일 긴장했을지도. 지금도 긴장은 하지만 그 순간에 느꼈던 긴장감은 장난 아니었어. 쇼리가 말한대로 눈물 연기에 대해서는 매일 괴로웠던 나 자신에게 자연스럽게 겹치는 부분은 있었다고 생각해. 현실인지 연기인지 모르게 될 정도의 느낌으로, 정신을 차리면 눈물이 흐리고 있었어. 연기로 그런 기분이 된 건 처음이었어.

 

쇼리는 본방을 세 번정도 보러 왔었네. 정말 기뻤어. 쇼리는 공부를 열심히 하니까, 본인을 위해서인 것도 있었다고 생각지만. 그러고보니 코이치군한테도 「또 왔어?」라고 들었던가(웃음).

 

시부야에서 자전거도 탔었네~. 그때의 우리들은 꽤 시부야를 잘 알고 있었지(웃음). 단지 나랑 갔던 가게를 후지이군에게 알려줬다는 건 처음 들었어.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야~(웃음).

 

 

 

─ 2020.02 POPOLO

 

 

 

 

 

밀린 상사상애를 이제와서 번역하게 된 계기...

오랜만에 읽었다가 그냥 뽕차서 하는 김에 다 했는데....

앞으로도 갱신을 할지 안 할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뭐랄까 저 시기에 키시가 그 무엇도 신경 쓸 수 없을 정도로 잇빠이 잇빠이였던 것도,

그런 키시를 쇼리가 챙겨줬던 것도 알고는 있었는데...

(하카타 공연 간 키시한테 닌텐도 빌려줬던가<)

공연 세 번이나 보러 간 건 이때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

또 왔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 장면이 눈앞에 보이는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

 

쪼꼬미가 쪼꼬미 형아(라고 쓰고 친구라고 읽는다) 보면서 얼마나 걱정됐을 까..

우로우로 하면서 괜히 걱정하고 그랬을 거 같은.. 느낌적 느낌...

 

저때 쟈니상이 키시한테 무리인 거 같으면 빨리 말하라고 했던 건 유명한 말인데

절대 그런 말 안 했을 거 같지만 당시 키시가 정말 무리라고 외쳤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고,

또 그런 말 안 할 거 알고 쟈니상은 키시한테 저 말 한 거 같기도 함.....

 

13년의 키시는 엉엉 울면서 연습하고, 무대 나가고 했는데

19년에는 드리보로 제극 좌장도 하고... 뭐 그랬네...

그냥 내가 함께하지 못했던 과거이긴 하지만 그때의 마음고생을 여러 레포나 글에서 접하다 보니 많은 생각이 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