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0.
생각
몇 년을 봐왔고, 함께 활동하는 것을 지켜봤기에 6명 모두 내 인생에 있어 소중한 사람들이지만...
나에게 있어 프린스는 청춘이었기에 조금 더 애정이 갔던 걸지도 모른다.
내 안에서 프린스는 지금까지도 청춘이라는 책에 현재진행형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만 같은데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마침표를 한 번 찍어야 한다는 게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원망스럽다거나, 안타깝다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다. 열심히 생각하고, 고민해서 낸 결과인 걸 알기에, 본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의 답을 보이기 위해 한 결정인 걸 알기에 말리고 싶은 기분도, 왜 그랬냐는 약간은 원망섞인 마음도 하나도 없다.
그렇기에 그냥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웃으면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고. 어떤 길을 걷더라도 어디선가 웃고 있는다면 그걸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고.
근데 놓여진 새로운 시작 앞에 6명이 5명이 되어버렸다는 사실보다, 내 안에서 3명이었던 그 공간이 2명으로 바뀌었다는 게 너무 크게 다가와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뭐랄까... 현실임에도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런 맘이 드는 내가 밉기도 하고...
모두가 같은 길을 끝까지 걸을 순 없는 거고, 상황에 맞춰 걸어가야 할 때도 있는 건데 그거에 대해 너무 허하게 생각하는 게 미안하다. 언젠가 했던 말처럼 가고 싶다면 가라고 등을 밀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자꾸 붙잡는 듯한 말을 하는 거 같아서... 과거에 사로잡혀 허우적 거리고 있는 거 같아서...
그래도 더 나은,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결정한 거니까.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렇게 응원하고 싶다.
어디에 있든 6명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분명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상냥하지만 거침없이 나아가는 멤버들을 보며 나는 또 한 발짝 늦게 쫓아가보려 한다. 언제나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등을 바라보며, 힘을 얻으며 나아가보려 한다.
6명 모두가 언제나 행복할 수 있기를, 사랑받을 수 있기를, 후회없이 나아갈 수 있기를... :)
겡키야, 청춘의 한 페이지를 화려한 색으로 물들여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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