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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5.

君がいる世界

 

 

 

 

 

 

― 君たちかいる世界

 

L&에는 좋아하는 곡이 정말 많다.

이 곡이 제일 좋은 거 같다가도, 저 곡도 좋았는데... 라며 딱 한 곡을 고르기 어려운 앨범이었다.

그중에서도 제일 많이 듣고, 제일 많이 감정을 소비한 곡은 「君がいる世界」가 아닐까.

감정을 소비했다고 쓰니 좀 웃기긴 한데.... 들으면서 많은 감정이 내 안에서 왔다갔다 한 곡이다.

 

가사 하나에, 멜로디 하나에 많이 울었고, 온라인 콘서트에서 연출을 보고도 많이 울었고, 또 가사에 울고...

정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한 곡에 많은 나의 눈물과 감정이 담긴 건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

 

블레가 발매되고, 다시 이 무대를 봤을 때 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얀 천으로 덮힌 관객석, 배를 타고 돌아가는 멤버들, 천은 바람을 맞아 일렁이고 있었고, 마치 항해하는 듯한,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연출. 마지막 곡으로도, 마지막 곡의 연출로도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원래 세토리에는 「君がいる世界」가 없었는데, 카이토가 이 곡이 없으면 팬들도 끝난 기분이 안 들 거라고 진구지한테 얘기해서 추가한 거라는 인터뷰를 봤는데 정답인 거 같다. 「Laugh&...」로 끝났으면 그건 그거대로 좋았겠지만 조금 서운했을지도.... 이렇게 추가된 걸 봐서 그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노래 자체가 공감해주는 듯, 위로해주는 듯, 현실을 자각시켜주는 듯....

여러 의미로 마음을 들쑤시고 다니는 듯한데...

그래서 좋다. 그런 곡이 너무 좋았다.

다른 곡들도 참 좋아하고, 많이 듣지만 L&는 또 다른 의미로 특별하게 느껴지고, 많은 감정이 담긴 곡들이 많다. 그중에서 「君がいる世界」가 내 안에서 조금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을 뿐... 다른 곡들도 다시 한번 블루레이로, 무대를 보니 정말 좋았고, 이렇게 블레로 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좀 다른 얘기지만 이렇게 연출한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완벽한 것을 좋아하게 되고, 다른 것보다 더 화려하고, 눈을 끌고, 모든 사람들이 좋았다고 생각할만한 공연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짜여져있고,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공연.

나도 물론 보고 나서 이 공연은 정말 내가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고 생각하는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또 다르게 아직은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이 공연이 부족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라는 의미로 쓰는 건 아니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어가는 모습,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정말 즐겁다는 생각을 했고, 또 다음 번엔 어떻게 성장해서, 또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사무소나 레이블도... 잘 협력해줬으면 좋겠는데... :D.......

올해의 소원은 이것 뿐... :D

 

 

+ 아무도 궁금하지 않겠지만 「得意げなタッチで描いた夢もカラフルな時代に霞んでしまうけど」 이 파트가 너무 좋아서 정말 CD였다면 이 부분만 스크래치 날 정도로 들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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