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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8.

2020.04 WINK UP 「キシノシキ(키시노시키)」:: 키시 유타│岸優太

 

 

 

Kishi's season

- 키시군의  생각하고 있는 것-

 

 

 

 

 


6 솜씨 좋음과 서투름

 

어릴 때는 솜씨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초등학생 때 그린 그림이 현의 콩쿨에 발탁돼 상장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그린 건 콘크리트 공장 그림. 아마 공장 같은걸 그리는 걸 잘했다고 생각해요. 데생 같은건 잘하는 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인물을 그리는건 잘 못했어요. 얼굴이라든가 그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건물의 데생이 많았네요. 당시엔 자주 솜씨가 좋다고 들었네요. 상장을 받은게 정말 기뻐서 계속 손에 들고 있거나 방에 눈에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친구가 집에 놀러올 때도 그 상장을 들고가서 자랑을 했어요(웃음). 이건 정말이에요. 유일하게 받은게 그 상이었네요. 그리고 그땐 프라모델을 엄청 좋아해서 자주 사서 만들었어요. 섬세한 작업을 하는 이미지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예전엔 엄청 빠져있었네요. 어떻게 해서든 갖고 싶은 프라모델이 있었을 때 부모님의 저금을 써서 몰래 사버린 적이 있어요. 너무 갖고 싶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단지 당연하게도 그건 부모님한테 들켜서 프라모델은 엉망진창 부서져서 버려졌어요. 대통곡. 엄청 혼났고, 부서져버린 것도 너무 쇼크였어서 울부짖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때 돈을 함부로 쓰는 건 안 된다는 걸 배워서 솔직하게 반성했습니다. 지금도 그때 산 프라모델의 종류를 기억하고 있어요. 그정도로 저에게 있어 큰 사건이었다고 생각해요.

역으로 지금은 서툴다고 듣는 일이 더 많아졌어요. 왜일까...가끔 그림 같은 걸 그린다든지, 콩을 젓가락으로 옮기는 게임을 해도 생각대로 안 돼요. 잘 못하게 되었어. 그치만 역시 솜씨 좋은 사람이 되고 싶네요. 없는 걸 무리하게 갖으려고 한다곤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많지 않을까요. 저에게 가까운 존재라면 역시 멤버는 솜씨가 좋다고 생각해요. 저에겐 없는 것이라든가 제가 할 수 없는 걸 모두는 각자 가지고 있다든지, 할 수 있다든지. 그러니까 멤버에게 동경의 시선은 있어요. 특히 퍼포먼스에 관해서는 생각하네요. 노래에 대해서도, 댄스에 대해서도, 표현력에 대해서도, 솜씨가 좋네, 저렇게 되고싶네, 하고. 일을 함에 있어서 저는 서투르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어떤 일을 할 때도 느껴요. 역으로 제가 유일하게 솜씨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를 즐겁게 장난치는 것이려나요(웃음). 전력으로 즐기려는 마음은 언제나 있어요. 지금 솜씨 좋다고 들을 수 있을 법한 건 그정도려나요.

 

 

 

─ 2020.04 WINK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