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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2.

2023.05.22

 

첫 보고를 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담담했고 주변 사람들이 더 괜찮냐고 걱정해주는 지경이었는데 뭔가 점점 날짜가 다가오니 실감이 났던 거 같다. 사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서 킹프리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5명 체제의 마지막이고 뭐고, 퇴소고 뭐고, 안중에도 없었던 것도 맞는데.... 날짜가 다가오니까 점점 실감나긴 하더라.....

 

키시담으로 시작해서, 키시담으로 계속해서 살아왔지만 뭐랄까 5년을 봐왔는데 아무 감정이 없었다면 그건 또 그거대로 웃기긴 했을 거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내 안에 쌓인 것들이 많은지 디데이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감정적이 되더라.

 

그래도 나름대로 덤덤하게 맞이하려고 잊고 살았는데 Venue101 보고 그대로 무너진 거 같다.

꾹꾹 참다가 눈물이 터진 거 같아서... 당사자들이 울고 있는데 오타쿠가 어떻게 같이 안 울 수 있냐며 엉엉 울어버린 거 같다. 그거 보고 다음 날 운전하는데 Beautiful Flower 노래 나와서 또 엉엉 울면서 운전 했고...ㅎ...

이 정도로 감정적이게 만들어 버리는 존재였던 거다.

 

덤덤하게 맞이하기엔 내 안에서 너무 커져있었던 거지.

키시는 당장 사무소를 나가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로 사라져버리는 건 아닌데 지금까지 쌓아 온 추억들이, 모든 것들이 일단락 된다고 생각하니 왜 그게 슬퍼지는 지 모르겠다.

이대로 다 끝나버리는 것도 아닌데 괜히 뒤를 돌아보게 되고, 아쉬운 마음이 들고, 놓아주고 싶지 않고...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해서 몰려와서 웃으면서 끝내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네.

 

딱히 서러운 것도, 그렇다고 너무너무 슬픈 것도 아닌데 이유없이 눈물이 계속해서 난다.

내 안에 존재했던 무언가가, 그 형태가 사라져버린다는 게 이런 감정이었구나... 싶은 요즘이다.

훌훌 털어버리 듯 퇴사할 때 친한 동료가 있다고 회사에 남는 건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괜히 울컥 무언가가 치밀어 올라온다.

너희가 이런 존재였다 이놈들아!ㅠㅠ...!!!

 

...할 말이 많은 거 같은데 뭔가 문장으로 적어내려가려니 생각처럼 나오지 않네...

그냥....... 뭐랄까.....

고맙다, 고마워.

 

힘들 때 많이 의지했어.

눈물 날 때 많이 위로 받았어.

정말로 나는 너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어떤 곳에 가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됐으면 하고,

하루하루 즐거운 일이 최소 하나씩은 있었으면 좋겠고,

흘리는 눈물은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

 

행복했으면 좋겠어.

 

선택한 길에 헤맬 때도, 후회할 때도 분명 있겠지만 그럼에도 매일이 즐겁다고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후회를 해도, 그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치밀어 올라와도 되니까 그저 그 끝은 행복하다고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전해지지 않을 말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담아 꾹꾹 키보드를 눌러본다.

 

왜 이렇게 됐냐고 괜히 한 마디를 하게 되다가도 그래도 직접 본인들이 선택한 거니까

그냥 즐거웠으면 좋겠다.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5주년... 다섯 명이서 맞이하지 못하는 건 너무나 아쉽지만 다섯 명 다 너무 고생했고, 약 5년 킹프리로서 달려오느라 수고 많았어.

King & Prince의 키시 유타 안녕, 내일 만날 키시 유타 앞으로도 잘 부탁해 :)

얘들아 언젠가 또 보자👋

 

お疲れ様。

ありがとう。

みんなが楽しい毎日を過ごせますように。

キンプリの岸くん今までありがとう。

明日の岸くんこれからもよろしくね。

またね👋

明日になったらどうなるんだ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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