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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7.

쟈니오타와 망원경들 :: 열어봤자 별거 없음 방진 망원경 찬양글

 

 

 

※ TMI 파티 주의 ※

※ 그다지 도움 안 됨 주의 

 

이렇게 써봤자 방진 망원경 협찬 못 받는데....ㅠ

 

 

 

─ 망원경 첫 체험

 

거리적 사정과 금전적 사정...

여러 사정이 있었기에 첫 현장은 16년 말, 제국극장이었고 그 당시 본가(라고 쓰고 한국이라고 읽는다)→일본이 아니었기에 아무것도 없이 제극을 간 상황.

 

결국 제극에서 오페라 글래스를 빌려 쓴 게 제 인생에서 공연을 보면서 처음으로 쓴 망원경이었다는 것...

사실 주절주절 쓰곤 있지만 너무 오래 된 기억이라 빌렸던 오페라 글래스 어땠는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근데 나름 잘 봤던 것 같으니 썩 나쁘진 않았던 아이였던 거 같기도...지만 그렇다고 좋은 걸 빌려주는 건 아니니까 망원경 구매할 예정이 없으신 분들 빼고는 제극 가실 땐 꼭 본인 망원경을 지참해 갑시다..^^!! 

(*제극 오페라 글래스 대여료 ¥500 보증금 ¥5,000)

 

 

 

─ 첫 번째 망원경

 

여차저차해서 다음 현장이 정해지고, 그 당시 지참하고 다녔던 망원경은 집 구석에서 굴러다니고(...) 있던 망원경.

지금도 본가가 아니기에 어떤 모델인지 기억은 못 하지만 나름 캐논 망원경이었습니다. 

10배율로 아리나 투어까지는 커버할 수 있는 기종이었기에 앗싸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게 아마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에 구매한 아이일 거라는 것.... 아빠의 망원경을 발굴해 낸 거였거든요..^^....

근데 상태가 나쁘지도 않았고, 망원경 역할도 잘 해내고 있었던 아이입니다..! 언젠가 본가 돌아가면 한 번 찾아보도록 할게요..^^...

 

그렇게 17년의 섹시존과 키시의 현장을 그 아이와 함께 다녔습니다...

 

 

 

─ 두 번째 망원경

 

그러나 18년, 저는 새로운 망원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상태도 괜찮다면서 왜 망원경을 바꾸었느냐? 

"망원경이 아니라 망원경 케이스 가죽이 우수수 떨어져서 가방에 한 번 넣었다간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

 

ㅋㅋ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복병에.... 연식도 좀 있으니 싸지만 좀 좋은 걸로 사볼까.. 해서 추천 받아서 산 아이가 바로 이 아이!

 

 

 

 

오츠카 Extra 12×25 AUTO

▷ 12배율

▷ 자동초점

▷ 210g

 

그러나.... 현재 단종된 모델^_ㅠ 그렇게 옛날에 산 것도 아닌데!!!!ㅠㅠㅠ

구매 당시 5만원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배율, 무게 등등 이것저것 따져봤을 때 제일 나은 아이인거 같아서 추천 받아서 바로 구매했었습니다..!

 

지금도 판매하고 있다면 입문자(?)에겐 추천했을 법한 망원경...이것저것 따져서 렌즈가 큰게 잘 보인다 뭐다 해도.... 여러분 콘서트와 부타이는 실전입니다.... 무조건 가벼운 망원경으로 하세요... 더 잘 보겠다고 렌즈 크고, 배율 미친듯이 높고, 무거운 거 사셨다가 울면서 나올 수 있습니다..^_ㅠ

 

아무튼 18년 현장도 이 아이로 잘 극복하고 있었고, 가격대비 나름 만족하며 쓰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17년도부터 방진 망원경이 너무 갖고 싶었던 사람이었고... 하지만 내 주제에 무슨 방진이야! 라며 꿋꿋하게 제 팔을 믿고 사용해 왔습니다.

 

만...... 사건(!)은 18년 쟈니아이에서 터졌습니다^_ㅠ...

 

 

 

─ 방진 망원경을 다시 고민하게 된 계기

 

제 자리는 시모테, 키시 유타가 서 있는 자리는 카미테.

심지어 약 5분 이상의 시간을 한 자리에 머무르며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210g밖에 하지 않는 가벼운 망원경임에도 불구하고 ......1분 정도 지나니 조금씩 저려오더니.... 그 이상 지나니까 버티려고 해도 팔이 덜덜덜 떨려오더라구요..^^

 

지금까지 쟈니아이나 콘서트 가서 써봤자 1~2분 이상 쓸 일이 없었기에.... 쟈니아이에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에 이렇게 팔이 떨릴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것 뿐이었어요^^!<

덜덜 떨리는 팔로 보면 얼굴이고 뭐고 멀미날 정도로 흔들려서 모든 걸 포기해야하는...

그 이후로 정말 간절하게 방진 망원경을 원해왔지만.... 방진 망원경 가격이 가격인지라..^^ 또 고민의 시작...

 

그래서 19년 초여름 현장까지는 오츠카 망원경과 함께 했습니다만..!

요코아리에서 너무 안 보이고, 팔이 덜덜 떨려오기에.... 고민, 고민, 또 고민하다가 결국 현장 한 번이라도 더 있을 때 사버리자! 해서 일본 쟈니오타들의 블로그를 뒤지며 정보 수집 시작...

 

찾아보다가 방진 망원경 렌탈 서비스도 찾게 되었는데... 1박 2일에 ¥3,000~¥4,000 선이었습니다. 기종별로 달랐지만... 물론 사는 것보단 백배 천배 싸지만 제가 현장 한 번 가고 말 것도 아니고 1박 2일에 그만큼 주고 결국 홀려서 사는 것보다 마음 굳게 먹고 한 번에 큰 돈 쓰자 싶어서 렌탈은 포기했습니다.....만 혹시 금전적 여유가 없다! 그러나 방진 망원경을 써야 한다! 라면 렌탈 서비스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제가 본 사이트는 카리레루입니다. → https://karirel.style/user_data/binoculars?gclid=Cj0KCQjwiILsBRCGARIsAHKQWLNw3v5hEuREytSHMh9VcFPNOTEOdLlOxOP15828iP5z64eOk9yPBQsaArBeEALw_wcB

 

 

 

─ 세 번째 망원경, 방진 망원경

 

이것저것 따져보고, 고민 끝에 마지막까지 남은 두 아이가 바로 이 아이들!

 

 

 

Canon 双眼鏡 10×30 IS Ⅱ BINO10×30IS2
▷ 10배율
▷ AAA 건전지×3
▷ 600g
▷ ¥52,451 (19/09/17 현재, Amazon JP)
Vixen 防振双眼鏡 ATERA H 12×30(ベージ)
▷ 12배율
▷ AAA 건전지×4
▷ 454g
▷ ¥55,952 (19/09/17 현재, Amazon JP)

 


이 두 아이가 남게 된 이유는 쟈니오타 사이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도 있지만 일단 건전지가 구하기 쉽다는 것..! 리튬 건전지를 사용하는 방진 망원경도 있기에... 그건 급할 때 콤비니 뛰어간다고 100% 있다는 법은 없기에...^_ㅠ

 

어디서 들은 바로는 쟈니오타들은 캐논을 많이 사용한다고 ...콘서트장에서 빛을 더 잘 받아서 잘 보인다고 했나..? 그랬던 거 같다... 몇 달 전에 자료 수집했을 당시의 기억을 되짚은 거라 정확하진 않지만..^_ㅠ

 

아무튼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제가 선택한 아이는

 

Vixen

 

가격대가 조금 더 있고^_ㅠ... 건전지도 더 들어가지만 일단 배율이 12배율인 점과... 최종 결정타는

>>가벼움<<

(사실 색도 0.00000929% 영향 줬음)

 

몇 그람 차이 안 나는데?! 할 지도 모르겠지만 저 같은 저질 체력()은 매우 영향을 받는 무게이고, 이게 10분, 30분만 들고 있는게 아니기에... 나에게 있어 2~3시간을 목에 메달고, 들고 봐야하는 것이기에 무게는 정말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개인적으로 망원경 선택할 때

 

▷ 배율

홀/아리나/돔/스타디움 규모 별로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10배율 이상이면 거의 모든 회장 커버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지만....

빅 카메라에서 친절히 설명해두었으니 링크 달아둘게요!

→ https://www.biccamera.com/bc/c/camera/binoculars/index.jsp

 

▷ 무게

개인적으로 이 두 개 제일 중요하게 생각... 특히 본인이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가벼운 망원경!

딱 들어보고 어? 생각보다 안 무거운데? 하고 무거운 거 샀다가 후회하는 게 나....

 

 

 

─ Vixen 방진 망원경 후기

 

짧은 기간이지만 Vixen을 들고 간 회장이 총 다섯 곳

 

1. 포트멧세 나고야 3호관

방진 망원경 데뷔!!!!! 라며 당당하게 들고 들어갔더니 감사하게도 메인 스테이지 코앞 자리가 나와서 여러 의미로 운 날... 어쨌든 메인 스테이지 코앞이라도 담당 더 크게 보면 좋잖아! 라는 의미로 써봤는데.....

네.... 방진 망원경, 방진 망원경, 하는 이유 알았고, 방진 한 번 쓰면 그냥 망원경으로 못 돌아간다는 말 이해했습니다.

블루레이입니다. 화질(!)도 좋은데 흔들리지도 않으니까 신세계를 맛 봤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첫 날이라 그랬는지 익숙하지 않아서 스위치를 켰음에도 흔들리기도 해서 좀 허둥지둥 하기도 했고... 20분 지난 걸 잊고 보다가 왜 이렇게 흔들려?! 하기도 한... (*참고로 빅센은 스위치를 켜놓고 20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스위치가 자동 OFF됩니다.)

 

그래도 매우 만족, 대만족. 이래서 사람들이 돈을 쓰는구나 했습니다. 모공까지 보고 오는 줄(이래봤자 방진 망원경 협찬 못 받음)

 

2. EX 시어터

B1층에서 사용했고, 역시나 블루레이 화질입니다. 조금 더 먼 거리에서 사용해 본 날인데 시어터에서 12배율 쓰니까...^^ 말로해서 뭐합니까..^^ 잘 보고 왔습니다! 같이 간 지인분들에게도 빌려드리기도 한....

모두가 방진 망원경에 눈 뜬 날()

 

3. 오사카 죠홀

죠홀은 백스테이지는 정말 가까웠지만 메인 스테이지가 그만큼 멀었기에 사용할 때가 왔다! 라며 사용했고....

감격의 눈물 바다........ 이 망원경으로 지인분들도 찾았잖아요..^^<

 

아무튼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 정말 좋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다면 가볍다고 해도 450g이기에 장시간 목에 메달고 있으면 목이 정말 아픕니다 ㅋㅋㅋㅋㅋ 손으로 들다가 목에 메달다가... 방진의 문제가 있다면 아마 무게일 것...^_ㅠ

 

4. 제국극장

드디어 18년의 한을 풀겠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극에 들고 가서 봤는데....(2층 좌석이었습니다.)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배율×방진은 저를 배신하지 않습니다ㅠㅠ 게다가 콘서트처럼 서서 보는 것도 아니라서 무게가 좀 덜 부담됐고, 좌장이기에 키시 파트가 당연하게도 많은데 (여전히 팔은 아팠지만) 흔들리지 않고 연기며 노래하는 모습이며 볼 수 있어서... 제극에서 제대로 뽕 빼는 중입니다ㅠㅠㅠㅠ...

 

12배율이기에 애가 오케스트라석 쪽 무대로 나오면 전신이 안 보이기도 하는데 무대 중앙~뒤쪽에 서 있으면 전신이 보일 정도고, 표정이며 땀, 눈물 다 잘 보입니다... 

 

5. 신주쿠 문화센터 대홀

사실 담당이 없었기에 여기선 많이 사용하진 않았는데 역시나 작은 곳이었기에 진가는 발휘했습니다!! 전신은 잘 안 보였기에 춤추는 모습을 잘 볼 순 없었지만 얼굴만 보기엔 좋았던..! 12배율은 역시 전신을 볼거면 아리나부터 사용하는게 제일 좋긴 한가봅니다..^_ㅠ

 

 

 

만족도 ★★★★☆

 

별 하나가 빠진 이유는 어쨌든 무거워요! 무겁다구요!<

물론 감수해야 하지만ㅠㅠㅠㅠ 사이즈는 사진 참고해주세요!(라고 해도 모두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아니라 도움이 될 지는.....^^;;)

 

 

가방에 이거 하나 넣으면 그 순간부터 어깨 빠질 각오하셔야 한다는 점..? 그리고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가방 공간 꽤 차지합니다!

 

당연하게도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해야하는데 그점은 불편하면서도...... 좋은 점이기도 한.......

 

이점들 외에는 대만족.

이렇게 안정적으로 키시 유타를 봐 본 적이 있던가^_ㅠ

 

 

 

 

 

....이거 왜 쓴 거냐고 물으시면.....

갑자기 써 보고 싶었어요...

약간 일본 쟈니오타s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움은 하나도 안 되는 글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현장을 다니고, 많은 망원경을 써 본 건 아니지만.....

 

여러분 망원경은 기능도 중요하지만 무게 정말 중요합니다^_ㅠ

특히 콘서트에서 무거운 망원경은 중반만 가도 버려지게 되니까() 그 점 잘 생각해서 선택하시기..!!!(경험자)